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불릴까?

바이크 오너라면 누구나 '튜닝과 튠업'에 대한 욕구를 경험 할 것이다.


#멋진 배기음과 출력향상을 위한 배기시스템, 흡기튜닝.

#점화플러그를 이리듐이나 백금플러그로 바꾸며 놀러지나 NGK 파워케이블과 같은 점화케이블 장착.

#접지튠, 전압안정기 장착, 라이트 전구를 더 밝은 것으로 교체.

#헤드밀링이나 롱크랭크로 압축비를 높여주며 보어업으로 배기량을 올려주기도 한다.

#배기포팅이나 메인젯 세팅, ECU세팅, 파워커맨더 등으로 연료분사량 조절과 배기효율 증가.

그외에도 수많은 튜닝과 튠업이 있다.




그러나 튠이 장점만 가지지는 않는다.


한 예를 들어보자.



125cc 의 4T 메뉴얼 바이크가 있다.

여기에 보어업을 해서 배기량이 160cc 가 되었다고 가정하자.

배기량 증가로 출력이 올라가며 가속이 증가하고 최고속또한 증가한다.

그러나 얻는것만 있는 튜닝은 거의없다.

->보어업이 된 엔진은 더 많은 휘발유를 연소함으로써 더 많은 열을 방출한다.

이로서 엔진 온도가 올라가며 냉각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배기가스의 양도 증가하며 폭발시 크랭크와 실린더헤드가 받는 충격도 커진다.

크랭크와 크랭크 베어링, 실린더헤드의 볼트와 그외 각종 부품들은 처음 엔진을 제작할 당시 정해진 배기량과 출력에서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나온다.  그러나 그 이상의 가혹한 조건에서 충분히 버틴다는 보장은 없다.

->증가된 출력으로 클러치패드가 미끌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클러치스프링의 장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증가된 속도로 브레이킹이 충분히 따라주지 못한다. 브레이크를 같이 튠을 한다고 하면 타이어도 따라줘야 한다.

->보어업을 하면 더 많은 휘발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연료분사량도 늘려줘야 한다. 메인젯을 올리거나 ECU세팅을 할 필요가 생긴다. 연료분사량이 늘면 더 많은 공기가 필요하다. 흡기도 증가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 외에 진동의 증가, 미션및 구동 체인의 빠른 마모 등의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이렇게 한 두가지를 얻고자 한 튜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열가지 이상의 단점을 끌어올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튜닝도 있지만)


다른 예들도 살펴보자.  

->경량화가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다. 회전 파츠에는 회전관성이 적당히 필요하기도 하며 어느정도의 중량은 관성으로 인한 안정감 확보와 수직항력 증가로 인한 노면과의 마찰력확보에 유리하다.

->잘 설계된 배기 풀시스템은 출력과 토크 향상에 기여한다. 하지만 충분한 전문적 지식 없이 제작된 배기장치는 밸브에 무리를 주고 특정 RPM영역에서의 토크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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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에서 바이크를 만들 때에는 전문적 공학지식을 갖춘 엔지니어의 계산과 설계에 바탕한다.

각 파츠의 설계는 금속의 재질, 볼트 너트의 조임토크와 이로인한 마찰력, 부하에 따른 인장강도와 항복점 등 정확한 수치해석에 근거하며 이에 따라 모든 주요 부품들이 연계되어 알맞은 부하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진다. (물론 국내 모 기업이나 대부분의 중국산 바이크처럼 순정상태에서도 버티지 못하는 대책없는 바이크도 있다. 여기에는 회사의 자금사정 및 여러 요인이 관계된다. )


이렇게 제작된 순정상태의 바이크에 충분한 지식 없이 성능과 출력향상을 위한 튠을 한다면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부작용이 거의 없는 튜닝도 있다.
오너의 취향에 따른 서스펜션 튜닝, 접지튠, 스쿠터의 구동계(풀리,벨트,클러치,스프링슬라이더 등), 하프그립, 여친텐덤, 그외 드레스업, 등등...





바이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바이크를 뭔가 더 좋게 해보려는 마음은 바이크 오너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튜닝과 튠업에 뛰어들기 전에 과연 부작용은 없을지, 있다면 그 부작용이 감당할만한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From. Daum cafe '클럽VJF'  -프로튜너-   (Onroadzone. GuitarBi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