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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미치다。/...상 식。

7월 출시 될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알아보자(펌)

by 제리사운드 2009. 7. 7.
국내에서도 8일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현대·기아차가 야심 차게 개발한 양산용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되는 것. 자연스레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이 자못 크다.

아직은 낯선 하이브리드카는 과연 무엇일까. 국내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카가 일본의 하이브리드카와 다른 특징은 어떤 것일까.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카의 작동원리와 성능 등을 살펴봤다.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졌다는 뜻이다. 하이브리드카는 동력원이 엔진모터 2개라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주류 모델인 휘발유와 디젤차들은 엔진을 동력원으로 삼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카에는 모터가 또 다른 동력원으로 작동한다. 

굳이 복잡하게 만든 까닭은 단순하다. 동력원이 2개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고, 모터를 쓰니까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연비와 친환경이라는 이 시대 자동차의 화두를 충족시키는 셈이다.

그렇다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작동원리는 어떤 방식일까. 전문용어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한다. 내연기관 엔진이 주동력이고 모터는 보조 동력으로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도요타의 ‘스트롱’ 또는 ‘풀 하이브리드’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풀 하이브리드는 모터가 보조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주구동원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같은 일본차지만 혼다의 ‘IMA 시스템’은 엔진이 중심이 되고 모터가 보조하는 방식으로 현대·기아차와 비슷하다.

작동원리를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차 비용이 비싼 도요타보다는 현대·기아차나 혼다의 방식이 유리하고, 연비면에서는 도요타 방식이 앞선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재 휘발유 가격의 절반 수준인 LPG 연료를 사용하고 1600㏄ 감마 LPI 하이브리드 엔진, 15㎾ 하이브리드 모터, 무단 변속기(CVT)와 함께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LPG연료를 기반으로 한 것은 휘발유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점한 일본차와의 차별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도 처음에는 휘발유 기반으로 추진했으나 시장성과 현대·기아차의 앞선 LPG 기술력을 바탕으로 LPi로 전환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카는 ‘시동-가속-정속주행-감속-정차’ 단계별로 사용 동력원이 달라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존의 스타트 모터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터로 시동한다.

가속시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하는데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사용한 모터가 동력을 보조해준다. 정속주행 시에는 모터는 작동하지 않고, 엔진만으로 주행한다.

감속시에 휘발유·디젤 차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 열에너지로 소모해버리지만 하이브리드카는 모터를 이용한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고, 가속시 재사용한다. 정차시에는 엔진 시동이 꺼지고, 재출발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며 출발한다.이런 메커니즘을 통해 자연스레 연비가 향상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15일 출시될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7.8㎞/ℓ다. 휘발유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22.2㎞/ℓ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존 동급 휘발유 모델(15.2㎞/ℓ)과 비교해 우수하다.

현재 휘발유 가격의 절반 수준인 LPG 연료를 사용하는 LPi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휘발유 1ℓ를 주유할 수 있는 1600원으로 약 38㎞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연간 연료비(2만㎞ 주행 기준)에서도 LPi 하이브리드는 약 85만원이 소요돼 동급 휘발유 모델 대비 약 132만원,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연비 23.2㎞/ℓ) 대비 57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물론 변수는 LPG가격이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시간 경제운전 정도를 표시하는 ‘에코가이드’와 주행시 연비 효율을 꽃이 자라는 과정으로 표현한 ‘경제운전 채점 기능’ 등 친환경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계기판을 적용,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연비 외에 친환경성에서도 LPi 하이브리드는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저탄소 청정연료인 LPG를 사용한 결과 국내 최저 이산화탄소 배출량(99g/㎞)을 달성, LPG 연료차량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 세계 배출가스 규제 중 가장 엄격한 캘리포니아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을 충족했다고 한다.

차를 조금 아는 이들은 하이브리드카가 동력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최대 출력은 114마력의 LPi 엔진과 20마력급 15㎾ 모터가 장착돼 경쟁 수입차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엔진 최대 출력 92마력, 20마력급 15㎾ 모터 장착)보다 우수하다는 게 현대·기아 측 설명이다.

특히 동력성능을 가늠하는 ‘제로백’(0→100㎞/h) 발진 가속에서도 현대차 자체 테스트 결과 11.7초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3.6초)보다 우수하며, 최고 속도 역시 187㎞/h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81㎞/h)를 능가한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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